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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정리

결국 나를 실망하게 한 The First Slam Dunk 슬램덩크 극장판

by Boon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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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극장판 보고 왔습니다.
5점 만점에 제가 후하게 준다고 하더라도 줄수 있는 점수는 3점뿐입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심하게 터치하지는 않으니,
아직 보지 않은 분들도 안심하게 이 글을 읽으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평점을 3점밖에 줄수 없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다
둘째, 성우 바뀜에 따른 몰입도 상실
셋째, 3D 느낌의 제작방법으로 인물들의 이미지가 엉망진창
넷째, 코믹부분이 없어짐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다

슬램덩크 애니와 다르게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닙니다.
이건 그럴수 있습니다.
딱히 주인공이 누구이든 재밌게 볼수 있으면 되니깐요.

내용은 전국대회 산왕공고와의 시합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있으니,
사실 많은 팬들도 이걸 기대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만화로 이미 몇번이고 봤었지만,
내용은 비록 다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냥 애니로 그 장면을 다시 보고싶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엄청 기대하면서요.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왜 또 봐? 라고 하는 사람들은,
슬램덩크 팬이 아니라는 것이니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산왕공고와의 시합은 슬램덩크 모든 시합 중에서
가장 긴장감이 넘치고 가장 멋진 시합인데,
팬인 우리는 여기에 집중하면서,
같이 긴장하면서 같이 울고 같이 웃고 감동을 받고 싶었는데,

 

그런데, 극장판에서는 시합 중간에 다른 이야기들을 짜증날 정도로 너무 삽입해버려,
그렇게 원하던 것들이 다 수포로 돌아가버리게 되었습니다.

 

둘째, 성우 바뀜에 따른 몰입도 상실

성우가 바뀌어서 이미 실망한 상태이었지만,
강백호의 목소리는 더할것없이 실망하게 만들었습니다.

목소리야 애니에서는 그 캐릭터의 특징을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강백호는 싸움질이나 하고,
공부는 안하고 불량배인 것 같은 유치하고 웃긴 캐릭터를 목소리로 접하게 되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는 강백호의 목소리가 너무 바른 이미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해버리네요.
그냥 인물이 확 바뀐 느낌이라 슬램덩크를 보고 있는 것인지
의심할 정도로 느껴져 버립니다.

그리고 목소리로만 어느 캐릭터가 말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었던 것이,
영화 중 누가 얘기하고 있는것인지 잠깐잠깐 헷갈릴때도 있습니다.

 

셋째, 3D 느낌의 제작방법으로 인물들의 이미지가 엉망진창

인물들의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졌습니다.

특히 채소연의 얼굴
그냥 만두에 눈코입을 붙여놓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앞머리는 참 기가 막히게
며칠동안 머리를 감지 않은 느낌을 잘 표현해줬네요.
그래도 명색이 여주인공인데 왜케 못생기겨 만들었는지,
실망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넷째, 코믹부분이 없어짐

슬램덩크 애니에서는 코믹한 부분이 꽤나 많았었는데,

극장판에는 전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백호와 서태웅의 유치하게 지랄하는 장면들이 전혀 없습니다.

 

결국은 감독이 극장판을 통해

20년 기다린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

자기가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멋진 시합을 망쳐가면서 전달을 하려고 한것 같습니다.

 

원래는 5점 만점에 2점정도 줄가 싶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강백호와 서태웅의 멋진 경기로 감동을 얻게 한 것으로

3점을 주게 되었습니다.

 

내심 다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그리고 차라리 안봐도 될 영화라고도 생각합니다.

나중에 전국대회 산왕전만을 잘라합쳐낸 동영상이 나오면은,

그것만을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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