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조선족들이 욕 먹는 이유

5년만에 들어온 한국, 줄을 서고 있었는데,
모르는 아줌마가 뒷쪽에서 슬그머니 필자의 앞에 끼어들어오더랍니다.

혹시나해서 지금 새치기 하고 있는거냐고 물었더니,
아까부터 와서 지금 다시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이랍니다.  
그래도 먼저 말을 걸어 양해를 받아야 하지 않냐고 했더니,
그 철면피가 그냥 무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필자앞에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필자앞에만 끼어들어오는 것은 또 뭔말이겠습니까

나중에 일행들과의 대화에서 조선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역시나 그래서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욕을 먹고 있구나

라고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모든 조선족들이 다 이렇지 않다는 것을 믿고 있지만,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는 속담인 것처럼,
지금 한국이 조선족을 싫어하는 이유가
50대 이상의 조선족분들이 한국사회를 흐리게 만들어버려,
지금 그분들로 인해 모든 조선족들이 차별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오래전부터 한국으로 오게 된 조선족들은

중국에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하고 힘겹게 살다가,
한국에 돈벌이로 오게 되었는데,
한국과의 사회관념과 맞지 않는 것들이 이미 뿌리박혀 있어,
한국에 민폐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 되겠습니다.

반면, 지금 젊은 조선족들은 중국에서도 충분한 교육을 받고,
현대사회의 예의예절과 사회질서를 이해하고

바로바로 받아들일수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완전히 한국사회에 융합된 조선족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습니다.

그렇더라도 예전 세대들이 심어논 화근이

지금 세대의 조선족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게 되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 되겠습니다.

한국이 아닌 외국 일본에서 생활하다보니,
외국인으로서 차별도 받게 되고,
그 차별은 필자가 잘못을 해서 그런 차별을 받는 것이 아닌,
그냥 외국인이라는 이유뿐이겠습니다.  

이러한 억울함을 당하지 않으려고,
일본인들보다도 일본의 질서, 예의예절을 더 잘 지키고 있지만,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바로 속마음에서부터 싫은 티를 내기도 하더랍니다.

그래서 외국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선족들의 입장도 이해하고,
그분들이 억울함을 당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대하려고 했지만,
오늘 이런 일을 겪게 되다보니,

싫어하지 않을수가 없더랍니다.  

 

그렇더라도 이번 일로 모든 조선족들이 다 나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인 중에도 살인범, 강도범, 사기범 등 범죄자들이 있는 것처럼,
그렇다고 모든 한국사람들이 다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듯이,
조선족에도 훌륭한 분들이 분명 있다는 것이겠습니다.  

만나는 한사람한사람이 소중한 존재가 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될수도 있을 것이겠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선입견보다 직접 만나보며 판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