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보다는 창업을 추천합니다.
다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업을 하는 것이 더 안정적이겠습니다.
필자는 2018년 11월 일본에서 야채과일가게를 오픈하고
2019년 10월에 문을 닫은 창업 실패자입니다.
창업까지의 흐름 그리고 실패하게 된 원인분석을 아래 글에 정리해두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직장생활도 처음부터 잘할수 있는 것이 아닌,
창업도 학습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창업에 실패한 원인들을 정리했으니, 초보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창업 아이템에 익숙하지 않았다.
2. 고객층의 소비성향에 익숙하지 않았다.
3. 고정지출이 너무 높았다.
4. 낯가죽을 두껍게 하지 못했다.
5. 마무리
창업은 누구나 다 쉽게 성공하는 것이 아닌,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만의 얘기만을 듣다가 큰 코를 다칠수 있으니,
창업 실패자의 조언도 꼭 참고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창업 아이템에 익숙하지 않았다.
바보도 아니고 창업 아이템에 대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창업을 하겠어? 라고 생각하겠지만,
창업 아이템에 대해 어느 정도 익숙하고 있는지가 포인트겠습니다.
필자는 친분이 있는 야채가게 사장을 따라
5개월정도 매주 토요일에 도매시장에 다녔고,
야채가게도 어느 정도 도와드리면서
야채가게의 운영에 대해 보고듣고 체험하면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2개월동안 친구가게를 빌려
시장에서 물건을 들여오는 것부터 판매까지 직접 다 해봤습니다.
또한 여기저기 야채가게와 마트들을 셀수없을 정도로 다녀보면서,
이정도면 되겠다싶은 상태에서 야채가게를 오픈했었습니다.
그래도 모르는 것들이 아직 많았었고,
야채과일마다 먹는 때가 있는 것이고,
먹는 방법도 일본과 한국이 달랐던 것입니다.
일본은 5월부터 9월까지는 부추를 잘 먹지 않으며,
이 시기의 부추는 질기고 맛이 없답니다.
배추는 추울 때 샤브샤브로 자주 먹는 것이라,
여름에는 배추를 거의 사먹지 않습니다.
봄의 배추는 겉모습은 튼튼하고 신선해보이지만,
속이 썩은 배추가 잘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직접 경험해보고도 잘 모를수 있으며,
그냥 요즘 잘 팔리지 않네 라고만 생각하게 됩니다.
창업 아이템에 따라 다를수 있겠지만,
야채가게일 경우 그냥 수개월 경험해봤다고 해서
익숙하다고는 얘기할 수 없겠습니다.
최소한 1년은 경험하고 배우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2. 고객층의 소비성향에 익숙하지 않았다.
장사라는 것은 물건을 왕창 들여놓고 고객들이 찾아오겠지 하면은 안됩니다.
특히 야채과일들은 신선해야 하기에
매일매일 어느 정도 팔리는지 예측을 해야 하고
적당하게 들여와야 하는 것이 포인트겠습니다.
다만, 고객들의 소비성향 파악이 어려우며,
1년 정도의 사이클을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감을 잡기 힘들겠습니다.
창업 아이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야채과일가게일 경우 매년 2월부터 8월까지는 비수기이고,
9월부터 1월까지가 성수기입니다.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매출이 저조하고
목요일부터 토요일에 상대적으로 매출이 잘 나오겠습니다.
오전 10시에서 11시즈음 고객들이 몰려들고,
오후 4시에서 6시즈음 또 한번 고객들이 몰려듭니다.
고객분석이라는 것은 직장생활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창업에서도 꼭 해야 하는 것이겠습니다.
3. 고정지출이 너무 높았다.
창업이라는 것은 소자본으로 업을 이루는 것이지,
큰 자본을 투자하는 것은 업의 확장이지 창업은 아니겠습니다.
설비장비는 가능한 중고로 시작하되
매달마다의 고정지출을 최소화화는 것을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야채과일가게로 망했을 때의 고정지출은
1. 가게월세 15만엔
2. 자동차 할부 및 보험금 8만엔
3. 야채과일 냉장고 리스요금 2만엔
4. 주차장 1만6천엔
5. 인터넷 핸드폰 요금 1만엔
6. 알바생 월급 8만엔
총 35만6천엔
일본에서 야채과일가게의 이익율은 보통 30%좌우로
한달 매출이 120만엔이 되어야 겨우 본인의 월급 없이 가게가 유지되는 것이겠고,
월급 30만엔정도 받고 싶다면은 한달 매출이 200만엔은 나와야 하는 것이겠습니다.
만약 중고차를 구입하고 냉장고를 리스하지 않고,
알바도 쓰지 않았다면은 고정지출이 18만엔 줄어들게 되고,
한달 매출이 60만엔만 되어도 가게가 정상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래서 고정지출은 꼭 잘 계산해보아야 하며,
가능한 고정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4. 낯가죽을 두껍게 하지 못했다.
도매시장은 장사꾼들만 모여있는 막장과 같은 곳으로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더럽고 추악한 곳입니다.
창업 아이템에 따라 다르겠지만,
장사라는 것은 이익과 연관되어 있어,
조용하게 성실하게 착하게 살다가는 호구가 되기 쉽겠습니다.
그래서 장사꾼이 되기 위해 철면피가 되어야 하며,
속이려고 하지 않더라도 속임을 당하지 않게끔 자신을 무장해야 하겠습니다.
필자가 야채과일가게를 하면서 어떤 분의 도움을 많이 받긴 했지만,
결국 그 분의 꾀임에 그 분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가게를 망쳐버렸습니다.
도움 받은 것에 감사함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의 무덤을 파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가게는 결국 자기의 것이고 그 누구든 책임을 져주지 않습니다.
5. 마무리
창업을 쉽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시작을 웅장하게 투자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도 경험이 필요하며,
작은 것부터 경험하면서 크게 나아가는 것이 안전하겠고,
시작부터 크게 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겠습니다.
필자의 경우 세 가게의 운영을 경험하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더라도 이젠 많이 익숙해져,
보다 안전하게 전개해나갈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봅니다.
'일본생활 > 일본 창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의 야채과일 도매시장 오타시장/오타이치바에 들어가보기 (0) | 2020.09.27 |
---|---|
일본 가장 큰 야채과일 도매시장 오타시장에서의 경매 (0) | 2020.09.22 |
일본에서 사업할 때 알아야 할 일본인들의 소비패턴 (0) | 2020.07.30 |
일본에서 혼자서 회사법인의 확정신고 하기 (2) | 2020.05.18 |
일본에서 세무사 없이 혼자서 회사 결산보고서 만들기 및 확정신고 (4) | 2020.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