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 일본에서의 중국산이란 (중국 농산품/식자재)

중국산이라고 하면은 보편적으로 인식이 그닥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본에서의 인식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에서는 한국산도 그닥 좋게 평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에서의 중국산 식자재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도쿄랑 가까운 카와사키「川崎」에서 야채과일가게를 하고 있으며,

야채과일은 일본에서 가장 큰 농산품시장인 오오타시장「大田市場」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2년반 정도의 경험토대로 얘기해보겠습니다.

 

오오타시장「大田市場」 중국산 농산품/식자재 도매상황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중국식재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대파, 마늘, 당근, 양파입니다.
이런 식자재는 보관이 비교적 쉽고 오래 갈 수 있는 것들입니다.
따라서 배로 일본으로 들어오게 되며,

그만큼 원가도 저렴한 상태에서 운임도 절약하게 되어 일본산보다 많이 저렴하게 유통됩니다. 
가격도 거의 일년내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오토시장에서의 도매가격을 보면은
중국대파 1상자 5kg 도매가격 500엔~800엔정도
중국마늘 1상자 10kg 도매가격 2200엔~2800엔정도
중국당근 1상자 10kg 도매가격 400엔~900엔정도
중국양파 1상자 20kg 도매가격 1000엔~1800엔정도
(중국양파의 도매가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적인 가격대입니다.)

 

일본에서의 거래는 세금별도가 주류이며, 위 도매가격에 8%의 소비세가 붙게 됩니다.

2019년 10월부터 소비세가 전체 8%에서 10%로 상향되었지만,

식재료 같은 농산품의 소비세는 경감세율「軽減税率」이 적용되어 여전히 8%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일본국산의 가격은 계절과 공급양에 따라 변화가 심각합니다.
일본국산 대파 1상자 5kg의 도매가격은 저렴할때는 1000엔 이하까지도 내려가지만,

비쌀때는 3000엔이상까지도 올라갑니다.
보편적으로 1000엔이상이 정상가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늘의 경우 훨씬 더 비쌉니다.
일본국산 마늘일 경우 1상자 10kg에 15000엔~20000엔도 쉽게 넘기도 합니다.

다만, 마늘제철에 갓 수확한 햇마늘일 경우 1상자 10kg에 5000엔~13000엔정도에 유통되기도 합니다.

일본국산 당근의 경우도 대파처럼 가격변동이 심하며, 보편적으로 1000엔을 넘고 있습니다.

다만, 제철일 경우 500엔전후에 유통되기도 합니다.

일본국산 양파가격일 경우 보편적으로 2000엔전후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다만, 제철일 경우 햇양파는 1상자 20kg에 500엔정도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시중에서의 중국산 농산품

그러면 일본의 일반시민들은 중국산 농산품을 구매하는 것일가요?

 

사실 시중의 마트에서 중국산 당근이나, 양파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면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사이즈랑

식당 같은 업무용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중국산은 대부분 식당에 납품하는 용도로 많이 쓰이기때문에,

보통 일반 가정용 식자재의 S, M 사이즈와 달리 식당에서 사용하는 2L, 3L 사이즈가 대부분입니다.

 

식당 같은 업무용에서는 식자재 손질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에,

작은것보다 큰 사이즈인 식자재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럼 중국산 마늘과 대파는 어떨가요?
위 오오타시장에서의 도매가격을 보시면 알다싶이 일본국산 마늘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마트에서 일본국산 마늘 한개에 200엔정도에 판매됩니다. 
가장 저렴하더라도 150엔 이상은 합니다.
대신 중국산 마늘은 100엔에 3개 살수 있습니다.
마늘 하나에 이만큼 많은 차이가 있기에 일본인들도 중국산 마늘을 많이 사먹기도 합니다.

일본국산 대파일 경우 일반 마트에서 일본국산 대파 한대를 대략 100엔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산일 경우 3대에 100엔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본국산 대파가격의 폭등시기에 중국산 대파를 가끔 볼수 있게 됩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중국산 식자재는 대부분 식당이나 업무용으로 들어갑니다.
식당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매일마다 마트에 가서 직접 고가의 야채들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전문적으로 식자재를 배달하는 식자재배달업체에 부탁하여,
매일 아침마다 가게까지 식자재를 배달 받고 있습니다.

대파, 당근, 양파, 마늘은 식당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식자재들이기에,
중국산을 선택하는 것으로 비용을 엄청 많이 절약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식당이나 도시락가게들은 중국산을 많이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일본인들이 중국산이 싫다고 먹지 않으려고 노력한들

결국은 외식할 때 본인 아니게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 중국산 식자재는 농약덩어리라고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지요.

난리를 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여기서 막더라도 저기서 다시 들어오게 되는 셈인데.

가장 안전한 것은 외식을 완전히 하지 않고,

모든 식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고르고 혼자서 만들어 먹는 것입니다.

혼자 만들자니 귀찮고, 일본국산을 사자니 비싸고,

그럼 인터넷에 불평불만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좀 더 노력해서 좀 더 좋은 삶을 살아가는 것을 도모해야 하는 것이 아닐가요?

 

그리고 중국산이 더 문제이겠습니까?

아니면 후쿠시마산「福島」이 더 문제이겠습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은 시중에서 자주 유통되는 후쿠시마산 농산품에 대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을 알고 열을 판단하라?

중국에서 인공재배되는 농산품에 대해 편견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은 이해는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모든 중국산에 대해 편견을 갖고 비방을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국산 송이버섯입니다.

요즘 송이버섯 시기에 들어서서, 중국산 송이버섯으로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중국산 송이버섯일 경우 오오타시장에서의 도매가격은 100g에 1000엔정도 또는 약간 웃돌게 됩니다만,
일본국산일 경우 100g에 10000엔정도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가격차이가 하늘과 땅이지요.

하지만, 올해 코로나 영향으로 중국 송이버섯 생산지에서 일본으로의 항공편이 완전히 끊어져버려,
수입되는 양이 확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있는 송이버섯의 도소매가격은 저렴해졌지만,
일본에서의 도소매가격은 오히려 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런 뉴스에 일본 네트즌들의 반응을 보면은 또한 극단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중국산이어서 농약을 많이 뿌렸으니, 중국인들이 다 먹어라!
일본으로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 먹지 않아도 된다고 무식한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왜 무식하다고 하면은 송이버섯은 인공재배가 불가능하기때문입니다. 
즉 중국산 송이버섯이라고 하더라도 야생으로 자란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농약은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지식들을 알고 있는 일본인들도 있거나

송이버섯 관련내용을 검색해보고 댓글을 다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몇몇 무식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의 근거없는 헛소리땜에,

정보과다 시대에 그것을 진실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지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무분별하게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알아볼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모자란 지식만으로 하나만 알고 열을 판단하는,

그것으로 인해 어떤 영향이 뒤따르는지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는 것이 참으로 유치하고 어처구니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것은 좋고 좋지 않은 것은 좋지 않고,

제대로 올바른 판단을 내릴수 있어야 내가 사는 세상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제가 꼭 보아야 한다는 드라마를 추천해봅니다.

모든 분들이 다들 꼭 봤으면 싶습니다.

 

[3학년A반-지금부터 여러 분은 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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