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베트남 발롯 balut 곤계란 곤달걀 먹어보다

발롯 balut이란 삶은 부화하기 전의 오리알이 되겠습니다.

 

일본에서 오리알 자체를 구하는것이 어려워,

오리알 발롯은 더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대신 계란의 발롯이 베트남사람들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발롯은 필리핀 언어의 발음이 되겠으며,

베트남에서도 발롯을 즐겨 먹고 있습니다.

 

발롯을 베트남어로 trứng vịt lộn 정빗롯, hột vịt lộn 홋빗롯이라고 하는데,

이는 오리알로 만든 발롯을 말하는 것이고,

닭의 알 즉 계란으로 만든 발롯은 trứng gà lộn 정가롯이라고 합니다.

 

닭 병아리의 부화기간은 21일 정도가 되며,

계란 발롯은 12일정도 부화시킨 유정란이 되겠습니다.

 

일본에서 계란 발롯의 판매가격은 한알에 100엔 정도 합니다.

그만큼 부화하기 위해 12일정도 시간비용이 들어가기에,

보통 계란보다 비싼 것은 당연한 것이겠습니다.

 

과연 어떤 맛인가 싶어 계란 발롯에 한번 시도해보았습니다.

계란 발롯의 겉모습은 일반계란과 차이가 없습니다.

 

계란 발롯을 20분정도 충분히 삶아주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부화중 잘못되어 실패한 유정란들도 섞여있을 수 있기에,

충분히 삶아주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충분히 삶고 껍질을 벗기는데,

보통 계란보다 껍질 벗기기가 어렵습니다.

부화정도에 따라 개체차이가 있겠으며,

왼쪽은 부화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노란자와 흰자의 구분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병아리 모양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핏줄에 깃털이 조금 보일 정도입니다.

 

오른쪽은 병아리 체형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부화가 진행되었는데,

특히 머리와 다리가 아주 선명하게 구분이 되며,

깃털도 많이 자라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이 상태의 발롯은 상품가치가 없으며,

제값에 팔수 없겠습니다.

 

솔직히 이 상태는 거부감이 많이 들게 되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입으로 넣기 어려울 정도이었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그대로 먹어보니,

솔직히 비린내가 느껴지더랍니다.

 

부화기간이 짧은 발롯의 식감은 그냥 삶은 계란과 큰 차이는 없어보였고,

어느 정도 부화가 진행된 발롯의 식감은 아주 연한 뼈가 씹히는 것이 느껴지더랍니다.

 

아무래도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강한 향신료의 사용이 필요하다싶어,

4등분으로 나누고 볶아보기로 했습니다. 

소금, 고춧가루, 쿠민 등 집에서 찾을 수 있는 향신료들을 다 넣어보았습니다.

비린내는 제거되었지만, 딱히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그냥 쫄깃쫄깃한 삶은 계란의 느낌이었습니다.

 

발롯 즉 곤계란은 보신란으로 불리기도 하기에

두번이나 시도해보았지만,

역시 막 땡기는 것이 없더랍니다.

 

맛은 그냥 일반 계란과 큰 차이가 없으니,

다만, 비린내를 잘 제거해줘야 하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필리핀이나 베트남에 여행 가게 된다면은

한번 정도 시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