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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일본에서 생활정보

[일본생활] 화장실 변기가 막혔을 때

by Boon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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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화장실 변기가 막혔을 때보다

더 짜증나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며칠전에 여친님이 화장실 변기를 변기청소솔로 청소하던 중

청소솔의 무언가가 변기에 빠져버려 물 내리면 그냥 흘러나갈 줄 생각했지만,

그게 막혀버렸습니다.

 

물이 아예 내려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기가 꽉 차이기 전까지 물이 차다가

천천히 내려가는 정도이었습니다.

 

변기 안에서는 이미 그 이물질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어서

할 수 있는 것은 흘러보낼수밖에 없다고 생각되어,

일단 집에서 가능한 페트병으로 시도해보았습니다.

2리트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 변기 물 내리면서 

펌프질 하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

이건 진짜 큰 효과가 없어보이며,

페트병이 바로 변형되면서 힘을 못쓰게 됩니다.

 

그래서 바로 마트에 가서 뚫어뻥을 사왔습니다

뚫어뻥을 일본어로 ラバーカップ라고 합니다.

 

마트에서 세금포함 800엔정도 했던 기억입니다.

아주 튼튼하게 생겨 힘은 잘 들어갔습니다.

 

이걸로 이틀정도 틈만 나면 뚫어보았지만,

그래도 잘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흘러내려갈 수 있는 이물질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쩔수 없이, 업체에 부탁하고자 부동산중개를 하는 친구에게 연락해봤더니,

함부로 인터넷이나 동네에서의 업체를 찾지 말고,

먼저 부동산 관리업체에 연락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문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함부로 찾았다가

뒷처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 불량업체를 만날 수도 있고,

바가지요금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변기를 해체까지 해야 할 경우,

부동산 관리업체랑 논의없이 함부로 손을 댔다가

더 큰 문제로 이어갈 수 있기때문입니다.

 

또한 변기가 막힌 원인에 대해 상황에 따라 부동산관리업체에서 

어느 정도 책임을 질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동산관리업체에 연락하여 전문업체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전문가가 업체용 뚫어뻥으로 몇번 뚫어보더니

변기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해결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기 뚫는 업체가 부동산관리회사에 연락을 하고,

부동산 관리회사가 다시 저한테 연락이 오더니,

변기를 해체해야 한다고 확인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금액에 대해서도 해체해서 바로 해결될 경우 2만엔 좌우,

해체하고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다 싶으면

2만5천엔 또는 더 나올수 있다고 합니다.

결국은 변기를 해체하게 되었고 다행히 바로 해결되었습니다.

 

위에 보이는 CD/DVD처럼 생긴 원반이 막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변기 내부구조가 간단한 것이 아닌,

구불구불하게 생겨 저 원반이 흘러가지 못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업체 쪽에서는 비용에 대해 얘기도 없고,

변기만 잘 뚫어주고 그냥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부동산관리업체에서 나중에 연락 준다고 하더랍니다.

 

그후 이틀 지나 부동산관리업체에서 전화가 오더니,

세금포함 23900엔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니,

우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하더랍니다.

 

일본에서 집 관련 어떠한 문제가 생길 경우,

우선 혼자서 해결해보려는 시도는 좋으나,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니

가능하면 부동산 관리업체에 연락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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