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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마음의 건강

남자 나이 35살이란

by Boon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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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중국 IT 대기업 화웨이, 바이두, 텐센트에서

35세이상의 관리직이나 직원들을 정리해고한다는 뉴스로 시작하여,

2023년 미국 IT 대기업 Zoom, Amazon, Google, Meta, Microsoft에서도

대량으로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IT업계에서 6년 근무했었던 필자로서는 그닥 놀라운 뉴스가 아니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게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가 생각이 들며,
전세계 어디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가 생각해봅니다.

2021년 필자 나이가 바로 서른다섯이었고,
자기자신의 처지를 가장 잘 알고 있어,
남자 나이 서른다섯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합니다.


35살이란 사회경력이 10년정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생활 초기 3년정도는

열혈청년으로 모든 것이 새롭고 희망차고

의욕이 넘쳐 열심히 직장생활을 합니다.

 

필자도 마찬가지이었고

회사로부터 좋은 평가도 많이 받았었고

특진을 수차례 받아 다른 동료보다 더 빨리 승진했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니, 회사 측의 인정도 받게 되었고,
스스로도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이야 하면서

아직 어리지만 떳떳하게 자신있게 직장생활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다 4년차 5년차 즉 서른살정도 되면은,

예전에 하던 일들이 후배들에게 넘겨져가면서,
후배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안건들을 해결하는 걸로

후배들의 배테랑 선배가 되는 것입니다.

크고작은 회의가 많아지게 되면서

스스로 매일마다 바쁘게 큰 일들만 하고 있다는 착각에 휩싸이기도 하고,
매일마다 똑같은 직장생활에 너무 익숙하게 되어,
슬슬 자기편리를 위해 게으름을 피우기도 시작하면서 

조금씩 꼰대의 길에 접어들어가려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서른살이라는 것은 경험 경력 그리고 난 뭐도 다 할수 있어 라는 자신감으로

이직을 하더라도 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가 되겠습니다.

 

이때 필자는 5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일본어 공부 3개월만 하고 일본에서 0부터 시작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열심히 하면은 뭐든지 잘 할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예상한대로 일본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떳떳하게 일본 상장 IT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서른이 된 나이에

갓 대학을 졸업한 열혈청년의 열정과는 비교가 안되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더 올바르게 얘기하자면은

직장이란 개념에 대해 예전과 인식차이가 생겨버렸다는 것입니다.

 

즉 한번 사회초년생으로 열정을 다 퍼부었던 서른살이

이제는 겪어본 자의 자세로 자기자신에 대한 자만감에

더 이상 사회초년생때처럼 열정을 퍼부으려고 하지 않고,

대신 자신이 하려고 하면 바로 할수 있다는

쓸데없는 내심적인 우월감에 사로잡히게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직장생활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진정한 꼰대로 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출구를 찾든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결국 필자는 되돌아갈 수 없는 창업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서른살에 0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이직을 선택했다면은

반대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풍요로운 나날들을 조금 더 보낼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조금 더 뿐입니다.


왜냐면 결국 서른다섯살이 되면은

꼰대로 도태되던가 어쩔수없이 창업에 뛰어들던가의 기로에 들어서게 될 것이니깐요.

서른다섯살 즈음의 직장생활이란

밑으로는 
대학 갓 졸업하고 열정 가득한 열혈신입과 가성비가 좋은 배테랑 서른살들,

위로는 

능력이 특출한 극소수의 차기 리더들나이만 먹은 진정한 꼰대들의

사이에 처하게 되겠습니다.


월급은 더 이상 오르기 힘들고,
밑에서는 능력 좋고 열정 좋은 후배들이 치어올라오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니 바늘구멍만한 희망뿐이겠습니다.


자신의 경력경험 그리고 인맥을 믿고,

이직을 하자고 했더니, 면접관이 같은 연령대가 되겠고,
가성비가 더 좋은 서른살 경쟁자에 뒤처지게 되겠고,
연봉이 깎이면서 이직했더니,
상사가 오히려 나보다 어린 상황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은 꼰대로 쭉 살아가던가,
되돌아올수 없는 험난한 창업길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겠습니다.

옛날의 연공서열 시대는 이미 지난 이야기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는 결국 도태되어버립니다.

 

서른다섯살의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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